4월 15일(월) 인도 증시에서 타타모터스(Tata Motors), 마힌드라&마힌드라(M&M), 삼바르다나 모더슨(Samvardhana Motherson), 소나 BLW 프리시전 포징스(Sona BLW Precision Forgings) 등 주요 완성차 및 자동차 부품주가 5~6%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산 차량 및 부품에 대한 25% 관세에서 일부 유예 가능성을 시사한 데 따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부 자동차 회사들이 멕시코, 캐나다 등에서 미국 내로 생산 기지를 이전 중이며, 이들에게 일정 기간의 유예가 필요할 수 있다”며, "이들 기업을 도울 방법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현재 시행 중인 자동차 관세에 대한 일시적 면제가 논의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트럼프는 “이들 기업은 기존에 캐나다, 멕시코 등에서 조달하던 부품을 미국에서 생산하도록 전환 중이며, 이를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는 현재 전환기에 있는 기업에 대해 일시적 구제 조치가 제공될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같은 발언 이후, 일본의 토요타(Toyota Motor), 혼다(Honda Motor), 스즈키(Suzuki Motor)와 한국의 현대차(Hyundai Motor), 기아(Kia Corp) 등도 급등세를 보였다. 자동차주는 일본 토픽스(TOPIX) 지수 상승을 이끈 주요 섹터로 꼽혔다.

이번 발언은 미국과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파트너 국가들 간의 무역관계에 대한 재검토 움직임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나왔다. 현재 미국 내에서 판매되는 차량 중 30~60%가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조립된다. 예컨대, 제너럴모터스(GM)와 토요타는 미국에서 판매되는 차량의 30~40%를 멕시코 및 캐나다에서 생산하며, 폭스바겐(VW)은 60% 이상을 이들 국가에 의존하고 있다.

이러한 구조는 글로벌 자동차 공급망 전반에 파급 효과를 미친다. 특히 북미 생산과 연계된 인도 부품업체들인 삼바르다나 모더슨과 소나 BLW는 이번 이슈의 핵심 관찰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모더슨은 전체 매출의 약 4%를 멕시코에서, 소나 BLW는 약 2%를 해당 지역에서 벌어들이고 있다.

한편, 타타모터스의 고급차 부문 자회사인 재규어랜드로버(JLR)는 이번 관세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4월 중 미국향 수출을 일시 중단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