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와 파키스탄 간 갈등이 격화되면서 인도 주식시장은 전반적인 매도세에 직면했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인도 기업의 미국예탁증서(ADR)도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5월 8일 오후 10시 59분(IST) 기준, 인포시스(Infosys), 위프로(Wipro), HDFC은행(HDFC Bank) 등 주요 인도 ADR은 1.5%에서 5%까지 하락했다. 이 가운데 메이크마이트립(MakeMyTrip)은 10% 급락하며 낙폭이 가장 컸다.

ICICI은행(ICICI Bank)의 ADR은 4.29% 하락했으며, HDFC은행 ADR은 4.65% 내렸다. 위프로는 2.24%, 인포시스는 0.76%, 닥터레디스 연구소(Dr. Reddy’s Laboratories)는 1.74% 각각 하락했다. 이번 매도세는 인도-파키스탄 간 군사 충돌 가능성이 고조되면서 투자자 불안이 심화된 데 따른 것이다.

시장 반응은 파키스탄이 잠무 지역에 보복성 공격을 감행했다는 보도가 전해진 이후 가속화됐다. 양국 간 충돌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며, 항공 운항 제한과 항공편 결항이 예상되고 있다. 인도 및 국제 항공사들은 이미 일부 노선에 대해 우회 운항 또는 운항 중단 조치를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교역 차질과 소비심리 위축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확산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향후 전개 상황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편, 파키스탄군은 무인기 및 방랑 탄약(loitering munition)을 동원한 공격과 함께 대규모 포격을 가하며, 잠무 카슈미르, 펀자브, 라자스탄 등 복수 지역을 타격했다. 특히 인도 공군 기지가 위치한 잠무 공항과 파탄코트 공군기지가 공격 대상이 되었으나, 인도군은 S-400 방공 시스템을 즉각 가동해 최소 8발의 미사일을 요격하며 공격을 저지했다. 현재까지 잠무 공항과 파탄코트 기지는 모두 안전한 상태로 유지되고 있다고 인도 정부는 밝혔다.

S. 자이샨카르(S. Jaishankar) 인도 외무장관은 “추가 도발에 대해서는 단호한 대응이 뒤따를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