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9일, 전날 밤 파키스탄의 인도 서부 국경 지역에 대한 무력 도발이 격화되면서 인도 증시는 이틀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부각되며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주요 벤치마크 지수는 1% 안팎의 하락세를 보였고, 중소형주 지수도 유사한 낙폭을 기록했다.

오후 장 중 중소형주 지수는 최대 1% 하락했으며 시장 변동성 지표인 인도 VIX는 오후 1시 기준 3% 상승해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를 반영했다.

업종별로는 자본재와 국영은행(PSU Bank) 업종이 각각 2% 상승하며 시장을 견인했고 내구소비재 업종도 1% 상승세를 나타냈다. 반면 자동차 업종 지수는 0.5% 하락하며 약세를 보였다.

BSE 센섹스 기준 정오 무렵 주요 하락 종목은 금융주가 주를 이뤘으며, ICICI은행, HDFC은행, 바자즈핀서브(Bajaj Finserv)가 1.5~2.6% 하락했다. 반면, 타이탄(Titan), L&T, 타타모터스(Tata Motors)는 3~4% 상승하며 주요 상승 종목으로 부각됐다.

니프티50 지수에서는 히어로 모토콥(Hero Motocorp), ONGC, JSW스틸(JSW Steel)이 강세를 보였으며, 울트라테크시멘트(Ultratech Cement), 아폴로병원(Apollo Hospital), 슈리람파이낸스(Shriram Finance)는 약 2% 하락했다.

인도-파키스탄 국경의 군사적 긴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방산주는 이날도 상승세로 출발했다.

지난 4월 22일 파할감에서 발생한 테러 이후 센섹스는 0.046%, 니프티는 0.56% 하락에 그쳤다.

국경 분쟁과 글로벌 투자심리 악화가 증시와 루피화 모두에 부담을 주고 있으며, 자산운용사들은 투자자들에게 신중한 접근을 권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공격적인 포지션을 피하고, 지정학적 리스크 노출이 적고 펀더멘털이 견고한 종목 중심의 전략을 권장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단기적 변동성은 당분간 지속될 수 있으나, 국경 긴장이 완화될 경우 투자심리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코택증권(Kotak Securities) 리서치 총괄 슈리칸트 초한(Shrikant Chouhan)은 “주식시장은 향후 미국과의 무역협상 진행 상황도 주의 깊게 지켜볼 것”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일본 및 한국과의 협상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며, 인도와의 협상은 ‘많은 작업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것은 인도 측이 협상에서 강경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