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도쿄 증시가 소폭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닛케이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85.18포인트(0.84%) 오른 3만4,267.54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 지수는 24.84포인트(1.00%) 오른 2,513.35에 마감하며 이틀 연속 상승했다.

미국발 관세 리스크 완화 기대에 전날 뉴욕 증시가 반등하자, 도쿄 시장에서도 자동차 및 부품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됐다. 장중 닛케이 지수는 400포인트 이상 오르며 강세를 보였지만, 후반 들어 이익 실현과 되돌림 매도로 상승 폭은 다소 축소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일부 자동차 제조사에 대한 지원책 검토를 시사하면서, 뉴욕 증시에서 포드 등 자동차주가 상승했고, 도쿄 시장에서도 도요타(Toyota), 혼다(Honda), 스바루(SUBARU), 덴소(Denso) 등이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가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정책 기대감도 지수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중타니 방위상이 방위 예산이 GDP 대비 증가했다고 발표하자, 방산 수주 확대 기대에 미쓰비시중공업(Mitsubishi Heavy Industries) 등 관련주가 상승했고, 장기 금리 상승에 따라 순이자마진 개선 기대가 부각되며 미쓰비시UFJ(MUFG) 등 은행주에도 매수세가 유입됐다.

다만 엔화 강세가 부담으로 작용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는 장중 한때 1달러당 142엔대 후반까지 상승했으며, 이에 따라 해외 단기 자금의 선물 매도가 지수를 압박했다. 아카자와 경제재생 담당상의 방미 일정과 미국의 엔고 압박 가능성도 시장의 경계 요인으로 작용했다.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 시장의 거래대금은 약 3조5,147억엔으로, 1월 21일 이후 약 2개월 반 만의 저수준이었다. 거래량은 15억8,398만주였고, 상승 종목 수는 799개, 하락 종목은 762개, 보합은 76개로 집계됐다.

종목별로는 시오노기제약(Shionogi), 도요타통상(Toyota Tsusho), 후지필름(Fujifilm) 등이 상승했고, 도쿄가스(Tokyo Gas), 엡손(Epson), 야스카와전기(Yaskawa Electric) 등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