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도요타, 장 초반 강세 후 하락 반전…관세 우려·EV 생산 연기 여파에 0.62%↓

기업로고(출처:global.toyota/jp)

4일 도요타(Toyota) 주가가 하락세로 전환했다. 이날 오전 10시 35분 일본 도쿄 증시에서 도요타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62% 내린 2,496엔에 거래되고 있다.

외환시장에서 엔화가 달러당 161엔대 후반까지 약세를 보이며 수출주 매수세를 유도, 개장 직후에는 매수세가 앞섰지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이 전해지면서 점차 매도 우위로 전환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 관세 협상 중인 무역 상대국들에 대해 4일부터 새로운 관세율 관련 서한을 발송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정부가 일본에 자동차 수출 물량 상한 설정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보호무역주의 기조에 대한 불확실성이 도요타를 비롯한 자동차주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날 출발이 늦은 대형주를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던 마쓰다(Mazda), 닛산자동차(Nissan)도 이날 동반 하락하고 있다.

한편, 닛케이신문 전자판은 도요타가 미국에서 2026년 생산 예정이던 전기차(EV) 1개 차종의 출시 시점을 2028년으로 연기한다고 보도했다. 미국 내 EV 판매 둔화와 하이브리드차(HV)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 변화로, HV에 무게를 싣는 전략은 이미 시장 예상에 반영된 만큼, 당장 주가에 큰 충격을 주고 있지는 않다는 평가다. 다만, EV 관련 세액 공제 종료가 9월 말로 앞당겨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업계 전반에는 역풍이 우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