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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 롱, 그리고 공휴일… 센섹스 1,300포인트 급등의 이면

원리포트
2025-04-15


 

4월 11일(금) 인도 증시는 극적인 반등과 함께 한 주를 마감했다. BSE 센섹스는 1,300포인트 이상 급등했고, 니프티50은 22,700선을 회복했다. 이날의 상승은 단일 뉴스나 지표에 대한 반응이라기보다, 여러 요인이 맞물려 형성된 결과였다.


이번 반등의 핵심 배경은 미국 정부의 90일간 대인도 관세 부과 유예 조치였다. 해당 조치가 발표된 4월 9일, 미국 S&P500 지수는 9.5% 급등했다. 다만 이튿날인 4월 10일에는 미중 무역전쟁 우려가 커지면서 3.5% 하락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증시는 이틀간 순상승률 5.7%를 기록했다. 인도 증시는 4월 10일 공휴일로 휴장한 상태였기 때문에, 미국발 호재를 반영하지 못한 상태에서 11일 강세로 출발한 것이다.


시장 참여자들은 이 같은 긍정적 신호에 완벽한 거래 포지션 구조가 결합되며 지수 급등이 가능했다고 분석했다. 파생상품 분석가들은 외국인 기관투자자(FII)의 숏 포지션 청산과 국내 기관투자자(DII)의 적극적인 롱 포지션 구축, 여기에 단축 거래주간을 앞둔 수급 변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FIIs는 3월 초 약 200,000건에 달했던 숏 포지션을 중순경에는 약 30,000건으로 크게 줄였다. 그러나 3월 말부터 4월 초까지 시장이 조정을 받자 FIIs는 다시 숏 포지션을 늘렸고, 4월 8일 기준 약 115,000건에 달하는 포지션을 보유했다. 이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긴 연휴를 앞둔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서둘러 숏 포지션을 청산하며 급격한 반등을 유도했다.


동시에 DIIs는 강한 상승 기대감을 바탕으로 인덱스 선물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79,153건의 롱 포지션을 구축했다. 이는 2023년 3월(52,700건), 코로나19 충격 당시(44,035건), 2019년 법인세 인하 랠리(53,996건)와 같은 이전 고점보다도 높은 수치다. 당시에도 이후 지속적인 상승장이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DIIs는 일반적으로 차익거래 목적으로 선물을 활용하지만, 이번에는 상이한 양상이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최근 뮤추얼펀드로의 강한 자금 유입과 차익실현을 통해 보유한 현금을 활용하지 않고도 시장 노출을 유지하기 위한 전략으로 선물을 사용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시장의 평가다. 한 트레이더는 “뉴스가 잦은 장세에서 급등 흐름을 놓치지 않기 위한 전략”이라고 전했다.


미국의 90일 관세 유예 결정은 글로벌 투자심리에도 완화 효과를 가져왔고, 기술적 반등 여건을 마련했다. 한 파생상품 전략가는 “이번 유예 조치가 이러한 반등을 가능하게 만들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유사한 기술적 반등 흐름이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기술적 분석에 따르면, 4월 11일의 반등 이후 니프티의 다음 저항선은 23,070으로, 이는 3월 25일 고점(23,869)에서 4월 7일 저점(21,743)까지 하락분의 61% 되돌림 구간이다. 향후 이 수준 돌파 여부에 따라 이번 랠리가 추가 상승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또 한 번의 고점 하락으로 마무리될지가 결정될 전망이다.


결론적으로 이번 반등은 과도한 낙관론보다는 숏커버링, 기관 포지셔닝, 뉴스 환경이 결합된 전술적 반등에 가까웠다는 평가다. 향후 이번 상승이 지속 가능한 추세 전환의 시작이 될지, 아니면 여전히 불안정한 시장 흐름 속 일시적 반등에 그칠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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