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6월 상품 수출 -9%... 글로벌 경기 둔화가 수출 회복 발목

글로벌 경기 둔화가 인도 수출 수요를 더욱 위축시킬 수 있으며, 미국의 관세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될 경우 향후 몇 분기 동안 인도의 무역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인도 재무부가 월간 경제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6월 인도의 상품 수출은 351.4억 달러로, 5월 대비 9% 감소했으며 전년 동월과 비교해도 거의 변화가 없었다. 이는 지난해 11월의 321.1억 달러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LSEG 집계에 따르면 확인됐다.

인도 재무부는 보고서에서 “무역 긴장, 지정학적 불안정성, 외부 요인에 따른 불확실성 등 글로벌 역풍에도 불구하고 인도의 거시경제 펀더멘털은 여전히 견고하다”고 평가했다.

인도 경제의 전반적 전망은 긍정적이지만, 미국 경제가 올해 1~3월 분기 중 0.5% 위축되는 등 글로벌 경기 둔화는 인도 수출에 하방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보고서는 2025~2026 회계연도 인도의 물가상승률이 인도중앙은행(RBI)의 전망치인 3.7%를 하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2.1%로, 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Sanjay Malholtra 인도중앙은행 총재는 지난주 “인플레이션과의 전투는 승리했지만, 물가 안정이라는 중앙은행의 핵심 목표를 위한 전쟁은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