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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관세 충격에도 ‘차이나+1’ 전략 속 인도의 전략적 입지는 여전할 것

원리포트
2025-08-04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예고한 인도산 수입품에 대한 25% 관세가 단기적으로 인도 수출업체들에 타격을 줄 수는 있지만, 인도를 중국의 대안으로 부상시킨 ‘차이나 플러스 원(China+1)’ 전략의 흐름을 근본적으로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무역 전문가들은 섬유, 보석·귀금속, 전자, 철강, 자동차 부품 등 일부 업종이 역풍에 직면할 수는 있으나,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 인도의 전략적 가치는 여전히 유효하며, 오히려 이번 조치가 공급처 다변화의 필요성을 부각시켰다고 평가했다.


투자 플랫폼 지라프(Jiraaf)의 공동 창업자 사우라브 고시는 “이번 미국의 관세 인상은 인도뿐 아니라 베트남, 태국을 함께 겨냥한 조치로, 무역 전쟁에서는 진정한 승자가 없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노동집약적 산업에는 단기적 충격이 불가피하지만, 이는 인도가 ‘차이나+1’ 전략에서 제외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오히려 글로벌 기업들이 지정학적 리스크와 공급망 위기에 대응해 중국 외 지역으로 생산기지를 다변화할 필요성을 더 강하게 인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는 이미 전자제품, 특히 스마트폰 수출 부문에서 중국을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미국 세관과 ICEA에 따르면, 2025년 2분기 인도는 미국 스마트폰 수출국 중 중국을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애플의 협력사인 폭스콘(Foxconn)과 페가트론(Pegatron)이 타밀나두와 카르나타카 지역의 공장에서 생산을 확대한 데 따른 것이다.


현재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아이폰의 약 5분의 1이 인도에서 조립되고 있으며, 이는 2년 전 10% 수준에서 크게 증가한 것이다. 인도 상무부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인도의 전자제품 수출은 전년 대비 33% 증가했으며, 스마트폰이 전체 225억 달러 수출 중 150억 달러 이상을 차지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인도가 이미 미국과의 경제 협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고 보고 있다. 2025~2026 회계연도 연방 예산(FY26 Union Budget)에는 국방 조달의 자유화, 보험 분야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FDI) 전면 개방 등 미국의 전략적 이해와 맞닿은 정책들이 포함됐다.


옴니사이언스 캐피털(Omniscience Capital)의 비카스 굽타 CEO는 “이번 사안을 계기로 인도가 미국과 보다 심화된 무역 및 투자 협력 프레임워크를 협상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비즈니스 비자나 제약 분야 접근성과 관련된 논의가 병행된다면, 기술 및 AI 관련 산업에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 간 관계가 경색된 상황에서, 인도는 자국의 통상 이익을 지키면서도 전략적 균형점을 찾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러시아와의 교역 확대는 미국의 압박과 동시에 인도의 협상력을 높이는 전략적 카드가 되고 있다.


한편 미국 기업들도 인도 시장에 상당한 이해관계를 두고 있다. 미국의 주요 기술기업, 유통업체, 제약회사들은 인도의 거대한 내수 시장과 영향력 있는 인도계 디아스포라를 통해 꾸준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인도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 전략적 요충지로서 베이징의 폐쇄적인 경제 모델과 대비되며, 워싱턴이 인도를 대체 불가능한 파트너로 간주하게 하는 배경이 되고 있다. 반면 중국은 경제 반등이 미약한 가운데 청년 실업률이 14%를 넘고, 기술 및 부동산 부문에서는 자금 유출이 심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서방이 중국 의존도를 재조정하는 과정에서 인도는 점진적으로 그 공백을 채워가고 있다.


고시는 “지금 필요한 것은 단기적인 충격을 흡수하면서, 인도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개혁을 가속화하는 것”이라며 “전략적으로 실행한다면, 단기적인 고통을 구조적인 이익으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엠케이 글로벌(Emkay Global)의 리서치 본부장 세샤드리 센은 “인도의 방대한 규모, 민주주의 체제, 개선 중인 인프라는 인도를 중국의 대체제가 아니라, 병행 축(parallel pillar)으로 자리매김하게 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이번 관세가 2025~2026 회계연도 하반기 인도 기업들의 실적 회복세에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며, 금융, 소비재, 기술 등 핵심 비중 산업은 영향권 밖에 있다”고 덧붙였다.


엠케이 글로벌은 “텍스타일, 자동차 부품, 화학, 정유 업종(OMC) 등 일부 업종은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으나, 소비재 및 산업재 섹터에서는 주가 조정 시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미국의 관세 조치가 인도의 ‘세계의 공장’ 도약 여정에서 일시적인 장애물에 불과하며, 중장기적인 방향성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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