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T 개편, 인도 증시에 촉매제 역할 기대…트럼프 관세 충격 완화 효과도

인도 정부는 9월 3일 GST 평의회 회의 이후 인도 간접세 체계를 합리화한다고 발표했다. 니르말라 시타라만 재무장관은 이번 발표에서 오는 2025년 9월 22일부터 새로운 GST 제도가 시행되며, 세율 체계가 5%, 18%, 40%의 3단계로 단순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개편으로 396개 품목의 GST 세율이 인하돼 서민층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는 설명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GST 개편이 인도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했다. 이번 개편이 경제 활성화 촉매제이자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충격에 대한 전략적 완충장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SS 웰스스트리트(SS WealthStreet)의 창립자 수간다 사체바(Sugandha Sachdeva)는 “이번 GST 개혁은 규제 단순화, 비용 절감, 묶여 있던 운전자본 해소, 소비 확대를 통해 경제적 촉매제 역할을 할 뿐 아니라, 수출 압박이 가중되는 시점에 글로벌 관세 충격에 대한 전략적 완충장치로도 기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수간다 사체바는 또 “트럼프 행정부의 고율 관세가 인도의 수출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는 상황에서 GST 2.0은 국내 수요 중심의 성장 모델로 전환을 지원한다”며 “자동차, FMCG, 주택, 농촌 소비재 전반에서 소비자 가격이 인하되면 축제 시즌을 앞두고 소비 확대가 예상되고, 보험료 인하로 가계에 추가적인 지원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SMC 글로벌 시큐리티즈(SMC Global Securities)의 선임 연구원 시마 스리바스타바(Seema Srivastava)는 “이번 개편은 자본시장과 여러 산업에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5%와 18%의 2단계 세율 구조는 세제를 단순화하고 준수 부담을 줄일 수 있으며, 소비재, 전자제품, 자동차, 시멘트, 소매, 내구재 업종이 주요 수혜 업종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소비 확대, 제조업 지원, 경제 체질 강화가 예상되며, 정부 세수와 시행 과정에서의 과제가 관건이지만 전반적으로 경제 성장, 세수 준수율 개선, 투자자 신뢰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GST 개편 주요 내용

기존의 7단계(면세, 0.25%, 3%, 5%, 12%, 18%, 28%) 체계가 3단계로 단순화된다. 시행일은 나브라트리(Navratri) 첫날인 2025년 9월 22일이다.

• 5%: 필수품 및 대중소비품
  
  
• 18%: 대부분의 일반 상품 및 서비스
  
  
• 40%: 고급품·기호품(주류·담배 등)

업종별 영향

• 소비재 및 내구재: 에어컨, 식기세척기, 대형 TV 등 기존 28%에서 18%로 조정돼 가격이 크게 낮아져 축제철 수요 증가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 FMCG·필수품: 세면용품, 가공식품, 음료, 자전거, 주방용품 등이 기존 18%에서 5%로 인하돼 가계 부담을 크게 줄이고 소비 확대를 자극할 것으로 기대된다.

• 교육: 지도, 지구본, 지우개, 연필, 샤프너, 공책 등은 12%에서 5%로 낮아져 교육비 부담이 완화된다.

• 시멘트·건설: 업계의 오랜 요구였던 시멘트 세율이 28%에서 18%로 낮아져 주택 및 인프라 비용이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 농업: 트랙터, 수확기, 점적 관개 시스템 등 농기계 세율이 12%에서 5%로 낮아져 농업 생산성과 농가 소득 개선이 예상된다.

• 보험: 건강보험·생명보험에 대해 GST 전면 면제가 적용돼 가계 비용 부담을 낮추고 금융 안정성을 강화할 전망이다.

기호품: 담배, 주류, 고급 승용차 등은 40% 세율이 적용돼 관련 업종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