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출처: OpenAI DALL·E>
주식시장은 종종 기업의 단기실적에 집중하지만, 장기적으로 시장의 흐름을 바꾸는 기업에 둔감할 때가 있다. 생소한 서비스나 제품이 등장할 때 특히 그렇다. 엔디비아, 테슬라, 비트코인 같은 게임 체인저들은 처음에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다. 서비스나우는 이미 IT 서비스 관리(ITSM) 시장의 글로벌 강자이지만 생성형 AI와 클라우드 기술을 결합한 플랫폼으로 게임 체인저로 부상하고 있다.
#1. 애널리스트들이 서비스나우 목표주가 잇따라 올리는 이유
최근 미국 증권사들은 서비스나우(ServiceNow, 티커: NOW)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하고 있다. 모건 스탠리는 10월 목표주가를 기존 900달러에서 960달러로 올렸고 니드햄은 11월 목표주가를 1075달러에서 1150달러로 올렸다.
올해 예상 매출액은 111억8800만달러로 예상되며 영업이익률은 30%에 육박한다. 3분기 기준 주당 순이익은 3.72달러다. 2025년 예상 실적은 매출 132억 달러로 예상되며, 주당순이익은 8.54달러로 예상된다. 서비스나우는 현재 배당을 하지 않고 있는 기업이라 애널리스들의 목표주가 상향에 큰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서비스나우는 대체 어떤 서비스를 하길래 이처럼 이익률이 높은 것일까. 일단 매출단가가 높고, 서비스에 만족하는 고객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으며 시간이 갈 수록 고도화되는 기술력이 선순환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서비스나우의 모든 것을 알아보자.
#2. 회사가 망해서 창업하게 된 컴퓨터 천재 이야기
서비스나우의 설립자 프레드 러디는 1950년대 미국에서 태어났다. 어릴 때부터 컴퓨터와 기술에 관심이 많았고 인디애나의 공립명문인 퍼듀대에 입학했다. 이후에는 페레그린 시스템즈라는 IT회사에 입사해 최고기술책임자(CTO)까지 승진했다. 그런데 IT버블이 꺼지면서 실적이 꺾인 페레그린 시스템즈 경영진들은 해서는 안될 결정을 했다. 분식회계를 통해 매출실적을 조작한 것이다.
나스닥 상장사였던 페레그린 시스템즈 주가는 79달러에서 0.15달러로 급락했고 결국 파산해 휴렛팩커드에 인수되고 만다. 회사가 망하면서 러디와 동료들이 만든 IT회사가 서비스나우다.

서비스나우 창립자 프레드러디(출처: servicenow.com)
#3. 컴맹 회사원들의 구세주
러디는 페레그린 시스템즈에서 일하면서 직장인들이 IT 프로그램 때문에 오히려 일을 제대로 못하는 경우를 많이 봤다. 예를 들어 비밀번호를 잊은 직원은 반나절 넘게 기억을 더듬었고, 이를 해결하지 못해 전산실을 찾아와도 시간이 걸렸다.
컴퓨터가 갑자기 멈추거나 인터넷이 끊겨 당황하는 직원도 허다했다. 인터넷 세팅만 고쳐주면 될 일을 기초지식이 없는 직장인들은 전혀 해결하지 못했다. 컴퓨터 업데이트도 마찬가지. 업데이트 메시지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는 이들도 허다했다. 회사 전산실 고급인력은 정작 중요한 일은 하지 못하고 컴퓨터 수리나 프로그램 설치, 기본세팅 등에 시간을 허비했다.
문제를 기록하고 추적하는 시스템은 너무 복잡했다. 러디가 서비스나우를 설립하며 생각한 것은 IT문제를 해결해주는 플랫폼을 만들자는 것이었다. 이렇게 등장한 게 ITSM(IT Service Management)이다.
#4. 테슬라는 안타도 서비스나우는 쓰게 된다
예를 들어 컴퓨터가 멈췄다고 요청하면 ITSM이 "네트워크 문제입니다. 바로 복구하겠습니다"라고 응답한다. 새 컴퓨터가 들어올 경우 새로운 프로그램도 설치해야 하고, 인터넷도 연결해야 정상적인 가동이 된다. ITSM은 이런 작업을 계획적으로 관리하는 걸 돕는다. 직원들의 출근퇴근 관리 앱을 실행하게 하는 일이 있다면, ITSM이 이 작업을 자동으로 해준다.
ITSM은 문제가 생길 가능성을 미리 찾아내고, 예방하는 데 도움도 준다. 네트워크 사용량이 많아서 인터넷이 느려질 것 같으면 미리 "용량을 늘려야 한다"라고 알림을 보내고 회사에 있는 컴퓨터, 프린터, 소프트웨어가 얼마나 있는지, 상태는 어떤지 체크해서 수리가 필요한 것들은 자동으로 통보한다.
(출처: servicenow.com)
#5. 엔디비아가 파트너로 픽한 서비스나우, 태풍의 눈으로
이 정도 서비스로도 고객들은 큰 효과를 봤는데, 이전과 질적으로 다른 서비스가 생겨났다. 바로 엔디비아의 NIM Agent Blueprints와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한 자나두(Xanadu)다. 자나두 이전에도 서비스나우의 플랫폼은 훌륭했지만 여전히 한계가 있었다.
예전에는 컴퓨터에 문제가 생기면 전산실 직원에게 전화해 ITSM이 알려주는 메시지를 전달해서 도움을 요청해야 했다. IT부서가 문제를 확인하고, 해결 방법을 찾아 실행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렸다. 자나두는 문제가 발생할 소지를 미리 예방하고 처리까지 한다.
예를 들어 저장공간이 부족해져 컴퓨터가 멈출 경우, 예전에는 "메모리가 부족해 컴퓨터가 멈췄다"라는 알람이 떴는데 이제는 문제가 생기기 전에 메모리를 정리해 컴퓨터가 다운되지 않도록 돕는다. 예전에는 인터넷 접속과 관련해 생긴 문제를 직원이 와서 처리해야 했지만 이제는 이런 복잡한 문제까지 자동으로 해결해준다.
#6. 스마트 청소기 써보면 로봇 청소기 못쓴다
회사에서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설치해야 할 때, 모든 직원의 컴퓨터에 자동으로 설치해주는 것도 자나두의 장점이다. 예전 시스템은 우리가 직접 지시해야 움직이는 로봇 청소기 같았다. 우리가 "이곳을 청소해"라고 말하면 그때 움직였다. 자나두는 스스로 청소 계획을 짜고, 필요하면 물걸레질까지 해주는 스마트 청소기 같다. 집이 더러워지기 전에 미리 움직이고, 청소가 끝나면 "이렇게 더 효율적으로 처리했다"라고 알려주는 식이다.
#7. 기업 모두가 서비스나우 고객
포춘 500 기업 중 85%가 서비스나우의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다. 서비스나우의 주요 고객사로 EY(컨설팅), 미국 적십자사, 메르데세스 벤츠 등 글로벌 기업이 포함돼 있다.
통신, 미디어, 기술, 금융 서비스, 공공 부문 등에서 자나두의 생성형 AI 기능을 활용하고 있다. 예를 들어 금융 서비스 분야에서는 은행과 보험사가 자나두의 생성형 AI 기능을 통해 상담원의 생산성과 고객 경험을 향상시키고 있다. 은행의 경우 상담원에게 상세한 분쟁 해결 요약을 제공하며 보험에서는 상담원에게 명확한 사례 맥락을 제공해 응답 시간을 단축하고 있다.
#8. 전체의 97%가 구독매출. 재계약율은 98%
2024년 상반기 기준, 서비스나우의 매출 비중은 △IT 서비스 관리(ITSM) 50% △인사 관리 및 보안 30% △고객 서비스 및 기타 솔루션 20% 등이다. 서비스나우는 구독 기반 매출이 전체 매출의 97%를 차지하며, 높은 분기 재계약률(98%)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플랫폼의 안정성과 고객의 신뢰를 증명하는 지표다. 주가 관리와 관련해서는 2023년 5월 발표한 15억 달러 규모의 첫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이 가동중이다.

<이미지 출처: OpenAI DALL·E>
주식시장은 종종 기업의 단기실적에 집중하지만, 장기적으로 시장의 흐름을 바꾸는 기업에 둔감할 때가 있다. 생소한 서비스나 제품이 등장할 때 특히 그렇다. 엔디비아, 테슬라, 비트코인 같은 게임 체인저들은 처음에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다. 서비스나우는 이미 IT 서비스 관리(ITSM) 시장의 글로벌 강자이지만 생성형 AI와 클라우드 기술을 결합한 플랫폼으로 게임 체인저로 부상하고 있다.
#1. 애널리스트들이 서비스나우 목표주가 잇따라 올리는 이유
최근 미국 증권사들은 서비스나우(ServiceNow, 티커: NOW)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하고 있다. 모건 스탠리는 10월 목표주가를 기존 900달러에서 960달러로 올렸고 니드햄은 11월 목표주가를 1075달러에서 1150달러로 올렸다.
올해 예상 매출액은 111억8800만달러로 예상되며 영업이익률은 30%에 육박한다. 3분기 기준 주당 순이익은 3.72달러다. 2025년 예상 실적은 매출 132억 달러로 예상되며, 주당순이익은 8.54달러로 예상된다. 서비스나우는 현재 배당을 하지 않고 있는 기업이라 애널리스들의 목표주가 상향에 큰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서비스나우는 대체 어떤 서비스를 하길래 이처럼 이익률이 높은 것일까. 일단 매출단가가 높고, 서비스에 만족하는 고객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으며 시간이 갈 수록 고도화되는 기술력이 선순환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서비스나우의 모든 것을 알아보자.
#2. 회사가 망해서 창업하게 된 컴퓨터 천재 이야기
서비스나우의 설립자 프레드 러디는 1950년대 미국에서 태어났다. 어릴 때부터 컴퓨터와 기술에 관심이 많았고 인디애나의 공립명문인 퍼듀대에 입학했다. 이후에는 페레그린 시스템즈라는 IT회사에 입사해 최고기술책임자(CTO)까지 승진했다. 그런데 IT버블이 꺼지면서 실적이 꺾인 페레그린 시스템즈 경영진들은 해서는 안될 결정을 했다. 분식회계를 통해 매출실적을 조작한 것이다.
나스닥 상장사였던 페레그린 시스템즈 주가는 79달러에서 0.15달러로 급락했고 결국 파산해 휴렛팩커드에 인수되고 만다. 회사가 망하면서 러디와 동료들이 만든 IT회사가 서비스나우다.
서비스나우 창립자 프레드러디(출처: servicenow.com)
#3. 컴맹 회사원들의 구세주
러디는 페레그린 시스템즈에서 일하면서 직장인들이 IT 프로그램 때문에 오히려 일을 제대로 못하는 경우를 많이 봤다. 예를 들어 비밀번호를 잊은 직원은 반나절 넘게 기억을 더듬었고, 이를 해결하지 못해 전산실을 찾아와도 시간이 걸렸다.
컴퓨터가 갑자기 멈추거나 인터넷이 끊겨 당황하는 직원도 허다했다. 인터넷 세팅만 고쳐주면 될 일을 기초지식이 없는 직장인들은 전혀 해결하지 못했다. 컴퓨터 업데이트도 마찬가지. 업데이트 메시지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는 이들도 허다했다. 회사 전산실 고급인력은 정작 중요한 일은 하지 못하고 컴퓨터 수리나 프로그램 설치, 기본세팅 등에 시간을 허비했다.
문제를 기록하고 추적하는 시스템은 너무 복잡했다. 러디가 서비스나우를 설립하며 생각한 것은 IT문제를 해결해주는 플랫폼을 만들자는 것이었다. 이렇게 등장한 게 ITSM(IT Service Management)이다.
#4. 테슬라는 안타도 서비스나우는 쓰게 된다
예를 들어 컴퓨터가 멈췄다고 요청하면 ITSM이 "네트워크 문제입니다. 바로 복구하겠습니다"라고 응답한다. 새 컴퓨터가 들어올 경우 새로운 프로그램도 설치해야 하고, 인터넷도 연결해야 정상적인 가동이 된다. ITSM은 이런 작업을 계획적으로 관리하는 걸 돕는다. 직원들의 출근퇴근 관리 앱을 실행하게 하는 일이 있다면, ITSM이 이 작업을 자동으로 해준다.
ITSM은 문제가 생길 가능성을 미리 찾아내고, 예방하는 데 도움도 준다. 네트워크 사용량이 많아서 인터넷이 느려질 것 같으면 미리 "용량을 늘려야 한다"라고 알림을 보내고 회사에 있는 컴퓨터, 프린터, 소프트웨어가 얼마나 있는지, 상태는 어떤지 체크해서 수리가 필요한 것들은 자동으로 통보한다.
#5. 엔디비아가 파트너로 픽한 서비스나우, 태풍의 눈으로
이 정도 서비스로도 고객들은 큰 효과를 봤는데, 이전과 질적으로 다른 서비스가 생겨났다. 바로 엔디비아의 NIM Agent Blueprints와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한 자나두(Xanadu)다. 자나두 이전에도 서비스나우의 플랫폼은 훌륭했지만 여전히 한계가 있었다.
예전에는 컴퓨터에 문제가 생기면 전산실 직원에게 전화해 ITSM이 알려주는 메시지를 전달해서 도움을 요청해야 했다. IT부서가 문제를 확인하고, 해결 방법을 찾아 실행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렸다. 자나두는 문제가 발생할 소지를 미리 예방하고 처리까지 한다.
예를 들어 저장공간이 부족해져 컴퓨터가 멈출 경우, 예전에는 "메모리가 부족해 컴퓨터가 멈췄다"라는 알람이 떴는데 이제는 문제가 생기기 전에 메모리를 정리해 컴퓨터가 다운되지 않도록 돕는다. 예전에는 인터넷 접속과 관련해 생긴 문제를 직원이 와서 처리해야 했지만 이제는 이런 복잡한 문제까지 자동으로 해결해준다.
#6. 스마트 청소기 써보면 로봇 청소기 못쓴다
회사에서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설치해야 할 때, 모든 직원의 컴퓨터에 자동으로 설치해주는 것도 자나두의 장점이다. 예전 시스템은 우리가 직접 지시해야 움직이는 로봇 청소기 같았다. 우리가 "이곳을 청소해"라고 말하면 그때 움직였다. 자나두는 스스로 청소 계획을 짜고, 필요하면 물걸레질까지 해주는 스마트 청소기 같다. 집이 더러워지기 전에 미리 움직이고, 청소가 끝나면 "이렇게 더 효율적으로 처리했다"라고 알려주는 식이다.
#7. 기업 모두가 서비스나우 고객
포춘 500 기업 중 85%가 서비스나우의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다. 서비스나우의 주요 고객사로 EY(컨설팅), 미국 적십자사, 메르데세스 벤츠 등 글로벌 기업이 포함돼 있다.
통신, 미디어, 기술, 금융 서비스, 공공 부문 등에서 자나두의 생성형 AI 기능을 활용하고 있다. 예를 들어 금융 서비스 분야에서는 은행과 보험사가 자나두의 생성형 AI 기능을 통해 상담원의 생산성과 고객 경험을 향상시키고 있다. 은행의 경우 상담원에게 상세한 분쟁 해결 요약을 제공하며 보험에서는 상담원에게 명확한 사례 맥락을 제공해 응답 시간을 단축하고 있다.
#8. 전체의 97%가 구독매출. 재계약율은 98%
2024년 상반기 기준, 서비스나우의 매출 비중은 △IT 서비스 관리(ITSM) 50% △인사 관리 및 보안 30% △고객 서비스 및 기타 솔루션 20% 등이다. 서비스나우는 구독 기반 매출이 전체 매출의 97%를 차지하며, 높은 분기 재계약률(98%)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플랫폼의 안정성과 고객의 신뢰를 증명하는 지표다. 주가 관리와 관련해서는 2023년 5월 발표한 15억 달러 규모의 첫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이 가동중이다.
<이미지 출처: OpenAI DAL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