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련주=
미국: 라이엇 블록체인(Riot Blockchain) 마라톤 디지털 홀딩스(Marathon Digital Holdings)
중국: 비트메인(Bitmain Technologies Ltd.) 가나안(Canaan Inc.)
한국: 한컴위드(Hancom WITH) 우리기술투자
인도: 인포시스(Infosys) 와이프로(Wipro)
일본 : GMO 인터넷 그룹(GMO Internet Group)
#1. 2021년 6월 한국전력공사(한전)에 비상이 걸렸다. 일찍 찾아온 더위에 냉방수요가 급증하면서 여름 전력난에 따른 블랙아웃(대규모 정전)이 예상된 것이다. 원전증설 중단으로 가뜩이나 전력공급이 모자란 터였다. 한전은 지역별로 아낄 수 있는 전력을 모색하다가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농사를 짓지 않거나 폐 농가에서 전력사용량이 이상하게 높았다.
#2. 케이스 조사를 해보니 비트코인 불법 채굴업자들이 산업단지 빈 공장이나 농어촌 비닐하우스에 대규모 서버를 설치해 채굴을 하고 있었다. 산업용은 일반용 전기값의 60%, 농사용은 30% 라는 점을 노린 것이었다. 한전은 당국과 함께 이들을 전면 단속했다. 이후에는 비트코인 가격하락과 전기값 인상이 이뤄지면서 채산성이 떨어진 탓에 비닐하우스 채굴은 사라졌다.
#3. 1개월 전 중국정부도 네이멍구 자치구의 비트코인 불법 채굴장을 단속하고 관내 모든 채굴장을 퇴출하겠다는 정책을 발표했다. 이 지역은 전기값이 싸고 기후가 서늘해 채굴에 적격이었다. 당시 세계 비트코인 채굴의 약 8%가 네이멍구에서 나왔다.
#4. 현재는 불법 채굴장이 거의 없는 상태다. 서버를 비롯해 전기값, 채굴장 설치 운영비, 인건비 등이 너무 올라서 채산성이 맞지 않기 때문이다. 채굴로 이익은 나지만, 서버를 관리할 시간에 건설현장 일당일을 뛰는 게 더 많은 돈을 번다. 비트코인 가격이 천정부지로 상승하면 예전과 같은 상황이 다시 발생할 수도 있다.

#5. 나스닥에 상장사 비트디어 테크놀로지스(Bitdeer Technologies Group, BTDR)는 최근처럼 가상자산 가격이 상승할 때 눈여겨볼만한 업체다. 비트디어는 일반 투자자들도 가상자산 채굴을 할 수 있도록 서버와 각종 프로그램을 대여, 관리해주는 업체다.
비트디어는 2018년, 중국 출신의 암호화폐 채굴 기업가인 우지한(Jihan Wu)에 의해 싱가포르에서 설립됐다다. 우지한은 비트코인 채굴 기기 제조업체로 유명한 비트메인(Bitmain)의 공동 설립자이기도 하다.
#6. 우지한은 비트코인 및 블록체인 기술이 성장할 가능성을 보고, 암호화폐 채굴 인프라를 전문적으로 제공하는 플랫폼을 설립했다. 비트디어는 초기부터 전 세계적으로 분산된 데이터 센터를 통해 채굴 서비스를 제공하며, 기업과 개인이 쉽게 채굴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중점을 뒀다.
초창기 비트디어는 고객들에게 설비와 프로그램을 대여해주는 클라우드 해시레이트 서비스에 집중했다. 남는 서버와 데이터 센터는 자체 채굴(Self-Mining)에 활용해 수익을 냈다.
#7. 2021년 중국정부의 암호화폐 채굴금지 조치가 나오면서 비트디어도 운영 거점을 미국과 노르웨이 등으로 이전했고 2023년 4월 나스닥에 상장했다.
비트디어는 이후 데이터 센터 운영, 회원 호스팅 서비스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암호화폐 생태계 전반에 걸친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8. 비트디어는 올 들어 비트코인 강세를 호재로 주가가 크게 올랐다. 현재 주가는 22달러 전후로 연초보다 2~3배 가량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기업가치에 비해 주가가 과도하게 올랐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단 실적이 좋지 않다.
매출은 크게 늘었다. 2024 회계연도 3개분기 누적매출이 2억8076만달러로 전년동기보다 10.7% 늘었다. 그러나 영업손실은 6879만달러로 전년보다 22% 넘게 늘었다. 판관비는 소폭 줄었지만 연구개발비가 5404만달러로 154% 증가한 영향이 컸다. R&D 투자확대가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이라지만 재무수치가 너무 좋지 않다.
#9. 비트디어는 지난달 3억6000만달러의 전환사채 발행계획을 발표했다. 전환사채 발생이 연구개발 실탄마련에 큰 힘이 될 것이란 전망이 많지만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지켜봐야 한다. 자칫 손실만 메우는 헛돈이 될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는 것이다. 암호화폐 시장, 특히 비트코인 가격의 변동성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는 점도 불안요소다.
비트디어는 최근 차세대 비트코인 채굴 칩인 SEAL02의 프로토타입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 칩은 저전압 모드에서 테라해시당 13.5줄(J/TH)의 전력 효율을 달성해, 현재 시장에서 가장 에너지 효율적인 칩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SEAL02는 대만 TSMC와의 협력을 통해 개발됐다. 비트디어는 SEAL02 개발을 통해 에너지 효율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본다.
#10. 투자자 입장에서는 비트디어 주식보다는 SEAL02를 활용한 채굴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나을 수 있는데, 주식매수는 뉴스 플로우를 좀 더 지켜보면서 판단해도 늦지 않다는 평가다.
=관련주=
미국: 라이엇 블록체인(Riot Blockchain) 마라톤 디지털 홀딩스(Marathon Digital Holdings)
중국: 비트메인(Bitmain Technologies Ltd.) 가나안(Canaan Inc.)
한국: 한컴위드(Hancom WITH) 우리기술투자
인도: 인포시스(Infosys) 와이프로(Wipro)
일본 : GMO 인터넷 그룹(GMO Internet Group)
#1. 2021년 6월 한국전력공사(한전)에 비상이 걸렸다. 일찍 찾아온 더위에 냉방수요가 급증하면서 여름 전력난에 따른 블랙아웃(대규모 정전)이 예상된 것이다. 원전증설 중단으로 가뜩이나 전력공급이 모자란 터였다. 한전은 지역별로 아낄 수 있는 전력을 모색하다가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농사를 짓지 않거나 폐 농가에서 전력사용량이 이상하게 높았다.
#2. 케이스 조사를 해보니 비트코인 불법 채굴업자들이 산업단지 빈 공장이나 농어촌 비닐하우스에 대규모 서버를 설치해 채굴을 하고 있었다. 산업용은 일반용 전기값의 60%, 농사용은 30% 라는 점을 노린 것이었다. 한전은 당국과 함께 이들을 전면 단속했다. 이후에는 비트코인 가격하락과 전기값 인상이 이뤄지면서 채산성이 떨어진 탓에 비닐하우스 채굴은 사라졌다.
#3. 1개월 전 중국정부도 네이멍구 자치구의 비트코인 불법 채굴장을 단속하고 관내 모든 채굴장을 퇴출하겠다는 정책을 발표했다. 이 지역은 전기값이 싸고 기후가 서늘해 채굴에 적격이었다. 당시 세계 비트코인 채굴의 약 8%가 네이멍구에서 나왔다.
#4. 현재는 불법 채굴장이 거의 없는 상태다. 서버를 비롯해 전기값, 채굴장 설치 운영비, 인건비 등이 너무 올라서 채산성이 맞지 않기 때문이다. 채굴로 이익은 나지만, 서버를 관리할 시간에 건설현장 일당일을 뛰는 게 더 많은 돈을 번다. 비트코인 가격이 천정부지로 상승하면 예전과 같은 상황이 다시 발생할 수도 있다.
#5. 나스닥에 상장사 비트디어 테크놀로지스(Bitdeer Technologies Group, BTDR)는 최근처럼 가상자산 가격이 상승할 때 눈여겨볼만한 업체다. 비트디어는 일반 투자자들도 가상자산 채굴을 할 수 있도록 서버와 각종 프로그램을 대여, 관리해주는 업체다.
비트디어는 2018년, 중국 출신의 암호화폐 채굴 기업가인 우지한(Jihan Wu)에 의해 싱가포르에서 설립됐다다. 우지한은 비트코인 채굴 기기 제조업체로 유명한 비트메인(Bitmain)의 공동 설립자이기도 하다.
#6. 우지한은 비트코인 및 블록체인 기술이 성장할 가능성을 보고, 암호화폐 채굴 인프라를 전문적으로 제공하는 플랫폼을 설립했다. 비트디어는 초기부터 전 세계적으로 분산된 데이터 센터를 통해 채굴 서비스를 제공하며, 기업과 개인이 쉽게 채굴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중점을 뒀다.
초창기 비트디어는 고객들에게 설비와 프로그램을 대여해주는 클라우드 해시레이트 서비스에 집중했다. 남는 서버와 데이터 센터는 자체 채굴(Self-Mining)에 활용해 수익을 냈다.
#7. 2021년 중국정부의 암호화폐 채굴금지 조치가 나오면서 비트디어도 운영 거점을 미국과 노르웨이 등으로 이전했고 2023년 4월 나스닥에 상장했다.
비트디어는 이후 데이터 센터 운영, 회원 호스팅 서비스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암호화폐 생태계 전반에 걸친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8. 비트디어는 올 들어 비트코인 강세를 호재로 주가가 크게 올랐다. 현재 주가는 22달러 전후로 연초보다 2~3배 가량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기업가치에 비해 주가가 과도하게 올랐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단 실적이 좋지 않다.
매출은 크게 늘었다. 2024 회계연도 3개분기 누적매출이 2억8076만달러로 전년동기보다 10.7% 늘었다. 그러나 영업손실은 6879만달러로 전년보다 22% 넘게 늘었다. 판관비는 소폭 줄었지만 연구개발비가 5404만달러로 154% 증가한 영향이 컸다. R&D 투자확대가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이라지만 재무수치가 너무 좋지 않다.
#9. 비트디어는 지난달 3억6000만달러의 전환사채 발행계획을 발표했다. 전환사채 발생이 연구개발 실탄마련에 큰 힘이 될 것이란 전망이 많지만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지켜봐야 한다. 자칫 손실만 메우는 헛돈이 될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는 것이다. 암호화폐 시장, 특히 비트코인 가격의 변동성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는 점도 불안요소다.
비트디어는 최근 차세대 비트코인 채굴 칩인 SEAL02의 프로토타입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 칩은 저전압 모드에서 테라해시당 13.5줄(J/TH)의 전력 효율을 달성해, 현재 시장에서 가장 에너지 효율적인 칩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SEAL02는 대만 TSMC와의 협력을 통해 개발됐다. 비트디어는 SEAL02 개발을 통해 에너지 효율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본다.
#10. 투자자 입장에서는 비트디어 주식보다는 SEAL02를 활용한 채굴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나을 수 있는데, 주식매수는 뉴스 플로우를 좀 더 지켜보면서 판단해도 늦지 않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