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페라의 첫 브라우저 화면. 자료:오페라 블로그)
=관련주=
미국:
- 알파벳(구글) (GOOGL)
- 마이크로소프트 (MSFT)
한국:
일본:
중국:
인도:
산업에 대규모 혁신이 생기면 틈새시장에 있던 기업들도 수혜를 보기 마련이다. 간혹은 대표기업보다 주변기업이 더 큰 도움을 받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잘 캐치해내면 수익률에 큰 보탬이 된다.
혁신적인 웹 브라우저 기술과 AI 기반 광고 플랫폼을 활용해 인터넷 서비스의 최전선에서 성장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 Opera(OPRA)는 이런 측면에서 주목할 곳이다. 브라우저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연평균 20% 이상의 성장을 기록하며 주목받고 있다. 현재 시가총액은 17억2000만달러로 원화기준 2조원이 넘는다.
#1. 286 컴퓨터 써봤어?
욘 스테펜손 폰 테츠네르(Jon Stephenson von Tetzchner)라는 컴퓨터 공학자가 있었다. 1967년 아이슬란드에서 태어난 그는 오슬로 대학을 졸업하고 1991년부터 1995년까지 노르웨이 국영통신사 텔레노르(1855년, Telegraph로 설립)에서 근무했다. 이 회사는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 9개국에서 사업을 펼치고 있다. 한국의 KT처럼 이동통신과 유선통신, 인터넷 서비스 등을 종합 제공하는 회사다.
테츠네르가 텔레노르에서 근무하던 시절에는 286이라 불렸던 인텔의 16비트 CPU를 채택한 컴퓨터가 업무용으로 쓰였다. 32비트 CPU(인텔 80386) 컴퓨터가 조금씩 보급되던 시기였다. 이 때는 가초고속 광랜이라는 개념이 없었던 시기였다. 가정에선 유선전화 구리선을 통해 문서 정도를 보낼 수 있는 수준이었고 기업이나 학교 정도에서 웹 브라우저를 사용하고 있었다.
#2. 인터넷 접속 프로그램의 시조새 모자익
이 시기 시장을 주도했던 웹 브라우저 소프트웨어는 모자익(Mosaic)이었다. 미국 일리노이 대학교 어바나-샴페인 캠퍼스에서 개발한 것인데 세계 최초로 텍스트와 이미지를 한 화면에서 동시에 볼 수 있는 그래픽 기반 브라우저였다. 이를 본따 만든 것이 넷스케이프 내비게이터와 인터넷 익스플로러(Internet Explorer)였다. 모자익 전에는 인터넷을 통해 글자만 올리고 보는 정도였다.
#3. 가볍고 빠른 웹 브라우저가 왜 필요했나
넷스케이프와 익스플로러 시대에는 많은 발전이 있긴 했지만 여전히 인터넷 환경은 열악했다. 통신속도가 느리고 데이터 전송이 자주 끊겨 버퍼링이 극심했다. 인터넷 홈페이지 하나 여는데 빠르면 3초, 길면 1분 이상 걸릴 정도였다. 컴퓨터 메모리와 CPU 성능도 미개했다. 텔레노르에서 근무하던 테츠네르는 이런 현실을 답답하게 세상에서 제일 가볍고 빠른 웹 브라우저를 만들어냈다.
이게 바로 'MultiTorg 오페라'라는 브라우저였다. 그러나 회사에서는 개발성과나 시장성을 인정하지 않고 프로젝트를 중단시켰다. 결국 테츠네르는 동료와 함께 소프트웨어 권리를 인수해 1995년 '오페라 Software'라는 회사를 설립하고 독자행보를 밟는다.
1993년 모자익 브라우저 출시
1994년 모자익 개발자들이 넷스케이프를 설립하고, 모자익 기술을 활용한 넷스케이프 네비게이터를 만듬
1995년: 인터넷 익스플로러 출시, 오페라 소프트웨어 설립
1996년: 오페라 브라우저 최초 출시(기업 및 전문가용)

#4. 100KB 사진 한장 보내는데 30초 걸렸으니...
오페라 기술진들의 생각은 명료했다. 성능이 떨어지는 PC와 인터넷 환경을 생각해 최대한 가벼운 브라우저를 만들어야 했다는 것이다.
당시 유럽은 전화 구리선을 통해 인터넷을 사용했는데 평균속도는 28~56kbps(킬로비트/초)였다. 100KB 사진 한장을 보내는데 30초 가량이 걸렸다.
오페라 브라우저는 매니아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지만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진 못했다. 컴퓨터와 운영체제를 결합한 IBM+마이크로소프트 동맹이 성공을 거두면서 개인, 기업, 학교 등 사용자를 불문하고 윈도우가 깔린 컴퓨터가 시장을 독점했고,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점유율이 2003년 95% 이상까지 치솟았다. 나머지는 IBM 외 다른 컴퓨터를 사용하는 전문가 집단이었다.
오페라는 2005년 오페라 브라우저 무료보전을 출시하며 사용자 기반을 확대하려 했지만 점유율이 크게 늘어나지는 못했다. 2010년 테츠너는 CEO에서 물러났고 이듬해에는 다른 경영진 및 주주들과의 의견차이로 회사를 떠났고 지분도 모두 정리했다. 이후 오페라는 다양한 기능을 더한 브라우저를 내놓으면서 2016년 전세계 3억명의 사용자를 확보했다.
#5. 중국기업에 경영권 인수 후 나스닥 상장
오페라의 가능성을 눈여겨본 중국기업 베이징 쿤룬 테크(Beijing Kunlun Tech)와 치후 360(Qihoo 360)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오페라 인수에 나섰는데 오페라 전체를 12억달러에 인수하려 했으나 당국의 승인을 받지 못했다. 결국 브라우저 사업 등을 6억달러에 인수하는 것으로 조정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당시 오페라는 적자를 겪고 있지는 않았지만, 향후 성장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과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브라우저 시장 점유율(2024년 4월)
구글 크롬 (Chrome)65.39%
애플 사파리 (Safari)18.06%
마이크로소프트 엣지 (Edge)5.32%
모질라 파이어폭스 (Firefox)2.96%
삼성 인터넷 (Samsung Internet)2.55%
오페라 (오페라)2.49%
2년 뒤인 2018년 오페라는 미국 나스닥에 상장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했으며 2020년에는 게이머를 위한 특화 브라우저인 오페라 GX를 출시해 새로운 사용자층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지난해부터는 AI 기반 콘텐츠 플랫폼인 오페라 News를 통해 인공지능 기술을 적극 도입하며 서비스 범위를 확장했다.
#6. 늘어나는 멀티 태스킹, 가벼운 웹 브라우저가 편해
현재 오페라는 매출액이 급증하는 구간에 진입해있다. 실시간 개인방송을 만들고 보는 이들이 급증하면서 오페라 브라우저 사용자가 크게 늘었다. 특히 실시간 스트리밍 방송을 하는 이들은 PC 모니터에 여러개의 인터넷 창을 띄워놓고 운영하는 경우가 많은데 가볍고 개인세팅이 쉬운 오페라가 큰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다. 게이머들도 같은 이유로 오페라를 활용한다.
오페라 매출액(2022년~2024년. 24년은 추정치) 2억7460만→3억9700만→4억4990만달러로 급증했다. 영업이익은 1억190만→1억1300만→8450만달러로 늘어났다. 회사가 올해 제시산 매출 가이던스는 전년보다 19% 성장한 4억7300만달러였는데 이를 초과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분기 매출액은 1억232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0% 성장했으며 순이익도 7% 증가한 179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정EBITDA는 3080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30% 성장하며, 안정적인 수익성과 높은 성장 가능성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
#7. 주요 성장 동력: AI와 게이밍 브라우저
오페라의 성장은 다양한 혁신적 제품 포트폴리오에 기반한다. 주요 아이템의 경우 오페라 One R2은 AI를 통합한 차세대 브라우저로, 사용자 편의성과 효율성을 대폭 향상해 좋은 평가를 받는다.
오페라 GX은 게이밍에 특화된 브라우저로, 월간 활성 사용자(MAU)가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3190만명을 기록했다. 특히 광고 매출은 전년 대비 26% 증가해 7680만 달러를 달성, 전체 매출의 62%를 차지하며 수익성의 핵심 축을 담당하고 있다.
오페라 GX는 게이머를 대상으로 한 브라우저로, CPU와 RAM 사용량을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며, 게임 테마의 UI로 사용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한국에도 오페라를 활용하는 이들이 많은데 게이밍 감성과 독특한 디자인, 메신저 통합, 동영상 팝아웃, 화면 캡처 등 다양한 기능에 만족하는 이들이 많다.
페이스북 메신저, 텔레그램, 왓츠앱, 카카오톡, X, 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SNS와 메신저를 쓰는 상황에서 브라우저를 따로 띄우지 않아도 사이드 메뉴로 접속할 수 있어 편하다는 반응도 있다.

#8. 수익 모델 다변화와 ARPU 성장
오페라는 단순한 브라우저 제공업체에서 벗어나 다각적인 수익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우선 검색 파트너십 서비스가 있다. 오페라는 Google, Yandex, Baidu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브라우저 검색창에 기본 검색 엔진을 설정하도록 해준다. 개인 사용자들이 오페라 브라우저에서 구글 같은 기본 검색 엔진을 통해 검색할 때마다, 오페라는 해당 검색 엔진으로부터 수수료를 받는다. 검색 파트너십은 오페라 매출의 큰 비중을 차지하며, 특히 Google은 주요 파트너 중 하나다.
광고수익도 상당하다. 오페라는 웹 페이지의 광고를 차단할 수 있도록 하지만 오페라 브라우저 내에서는 사용자 맞춤형 광고를 제공한다. 오페라의 브라우저 홈 화면에서 노출되는 스폰서 배너와 추천 콘텐츠, 오페라 News 피드광고 등이 그것이다.
무료 VPN 외에 속도와 보안을 강화한 유료 서비스와 오페라 GX 사용자 대상으로 제공되는 부가 기능. 라이선스 및 기타 수익 등 다양하다. 모바일 제조사와의 협업으로 브라우저를 디바이스에 기본 탑재하며 내는 수익도 있다. 이 밖에 AI 기술을 활용한 맞춤형 콘텐츠 추천과 광고 서비스로 광고주와의 계약에서 더 높은 수익을 얻도록 하며 브라우저 내부에서 사용자 관심사에 기반한 광고를 제공하여 광고 효율성을 높이는 것도 있다.
#9. 구글도 야후도...오페라의 친구들
구글, 야후 등 파트너들의 검색을 지원하는 대가로 받는 검색 수익은 13% 증가하며 4630만 달러를 기록하고 있으며 사용자당 평균 수익(ARPU)은 1.66달러로 전년 대비 27% 상승했다. 고수익 사용자를 타겟으로 한 전략은 회사의 안정성과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3분기 순현금은 349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했고 현금성 자산은 분기말 기준 1억 600만 달러를 보유해, 향후 성장에 필요한 투자를 안정적으로 지원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배당은 0.40달러다.
#10. AI 기술을 활용한 신성장 동력 확보
오페라는 AI 기술을 활용해 기존 브라우저 경험을 혁신하고, 개인화된 사용자 경험과 광고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이는 사용자의 충성도를 강화하고, 광고주들에게 매력적인 플랫폼으로 자리잡게 한다.
#11. 낮은 점유율 아쉽지만...목표주가 25달러
오페라의 주가는 연초 대비 46.56% 상승하며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으나, 최근에는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이는 단기 차익실현 매물과 관련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실적 성장과 AI 기술 활용 등 장기 성장 요인을 감안했을 때 매수의 기회로 평가되지만 시장이 좁다는 게 아쉬운 대목이다. 티어1 기업들이 아니면 메인스트림의 수혜를 고스란히 받기 어렵다는 점은 역시 약점이다.
그래도 PER 12.1배(2024년 예상)는 글로벌 동종 업계 대비 매력적인 수준이며, 게이밍 및 AI 플랫폼 확장을 통한 성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 애널리스트들이 제시하는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은 25달러, 매수의견이다.
(오페라의 첫 브라우저 화면. 자료:오페라 블로그)
=관련주=
미국:
한국:
일본:
중국:
인도:
산업에 대규모 혁신이 생기면 틈새시장에 있던 기업들도 수혜를 보기 마련이다. 간혹은 대표기업보다 주변기업이 더 큰 도움을 받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잘 캐치해내면 수익률에 큰 보탬이 된다.
혁신적인 웹 브라우저 기술과 AI 기반 광고 플랫폼을 활용해 인터넷 서비스의 최전선에서 성장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 Opera(OPRA)는 이런 측면에서 주목할 곳이다. 브라우저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연평균 20% 이상의 성장을 기록하며 주목받고 있다. 현재 시가총액은 17억2000만달러로 원화기준 2조원이 넘는다.
#1. 286 컴퓨터 써봤어?
욘 스테펜손 폰 테츠네르(Jon Stephenson von Tetzchner)라는 컴퓨터 공학자가 있었다. 1967년 아이슬란드에서 태어난 그는 오슬로 대학을 졸업하고 1991년부터 1995년까지 노르웨이 국영통신사 텔레노르(1855년, Telegraph로 설립)에서 근무했다. 이 회사는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 9개국에서 사업을 펼치고 있다. 한국의 KT처럼 이동통신과 유선통신, 인터넷 서비스 등을 종합 제공하는 회사다.
테츠네르가 텔레노르에서 근무하던 시절에는 286이라 불렸던 인텔의 16비트 CPU를 채택한 컴퓨터가 업무용으로 쓰였다. 32비트 CPU(인텔 80386) 컴퓨터가 조금씩 보급되던 시기였다. 이 때는 가초고속 광랜이라는 개념이 없었던 시기였다. 가정에선 유선전화 구리선을 통해 문서 정도를 보낼 수 있는 수준이었고 기업이나 학교 정도에서 웹 브라우저를 사용하고 있었다.
#2. 인터넷 접속 프로그램의 시조새 모자익
이 시기 시장을 주도했던 웹 브라우저 소프트웨어는 모자익(Mosaic)이었다. 미국 일리노이 대학교 어바나-샴페인 캠퍼스에서 개발한 것인데 세계 최초로 텍스트와 이미지를 한 화면에서 동시에 볼 수 있는 그래픽 기반 브라우저였다. 이를 본따 만든 것이 넷스케이프 내비게이터와 인터넷 익스플로러(Internet Explorer)였다. 모자익 전에는 인터넷을 통해 글자만 올리고 보는 정도였다.
#3. 가볍고 빠른 웹 브라우저가 왜 필요했나
넷스케이프와 익스플로러 시대에는 많은 발전이 있긴 했지만 여전히 인터넷 환경은 열악했다. 통신속도가 느리고 데이터 전송이 자주 끊겨 버퍼링이 극심했다. 인터넷 홈페이지 하나 여는데 빠르면 3초, 길면 1분 이상 걸릴 정도였다. 컴퓨터 메모리와 CPU 성능도 미개했다. 텔레노르에서 근무하던 테츠네르는 이런 현실을 답답하게 세상에서 제일 가볍고 빠른 웹 브라우저를 만들어냈다.
이게 바로 'MultiTorg 오페라'라는 브라우저였다. 그러나 회사에서는 개발성과나 시장성을 인정하지 않고 프로젝트를 중단시켰다. 결국 테츠네르는 동료와 함께 소프트웨어 권리를 인수해 1995년 '오페라 Software'라는 회사를 설립하고 독자행보를 밟는다.
1993년 모자익 브라우저 출시
1994년 모자익 개발자들이 넷스케이프를 설립하고, 모자익 기술을 활용한 넷스케이프 네비게이터를 만듬
1995년: 인터넷 익스플로러 출시, 오페라 소프트웨어 설립
1996년: 오페라 브라우저 최초 출시(기업 및 전문가용)
#4. 100KB 사진 한장 보내는데 30초 걸렸으니...
오페라 기술진들의 생각은 명료했다. 성능이 떨어지는 PC와 인터넷 환경을 생각해 최대한 가벼운 브라우저를 만들어야 했다는 것이다.
당시 유럽은 전화 구리선을 통해 인터넷을 사용했는데 평균속도는 28~56kbps(킬로비트/초)였다. 100KB 사진 한장을 보내는데 30초 가량이 걸렸다.
오페라 브라우저는 매니아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지만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진 못했다. 컴퓨터와 운영체제를 결합한 IBM+마이크로소프트 동맹이 성공을 거두면서 개인, 기업, 학교 등 사용자를 불문하고 윈도우가 깔린 컴퓨터가 시장을 독점했고,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점유율이 2003년 95% 이상까지 치솟았다. 나머지는 IBM 외 다른 컴퓨터를 사용하는 전문가 집단이었다.
오페라는 2005년 오페라 브라우저 무료보전을 출시하며 사용자 기반을 확대하려 했지만 점유율이 크게 늘어나지는 못했다. 2010년 테츠너는 CEO에서 물러났고 이듬해에는 다른 경영진 및 주주들과의 의견차이로 회사를 떠났고 지분도 모두 정리했다. 이후 오페라는 다양한 기능을 더한 브라우저를 내놓으면서 2016년 전세계 3억명의 사용자를 확보했다.
#5. 중국기업에 경영권 인수 후 나스닥 상장
오페라의 가능성을 눈여겨본 중국기업 베이징 쿤룬 테크(Beijing Kunlun Tech)와 치후 360(Qihoo 360)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오페라 인수에 나섰는데 오페라 전체를 12억달러에 인수하려 했으나 당국의 승인을 받지 못했다. 결국 브라우저 사업 등을 6억달러에 인수하는 것으로 조정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당시 오페라는 적자를 겪고 있지는 않았지만, 향후 성장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과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브라우저 시장 점유율(2024년 4월)
구글 크롬 (Chrome)65.39%
애플 사파리 (Safari)18.06%
마이크로소프트 엣지 (Edge)5.32%
모질라 파이어폭스 (Firefox)2.96%
삼성 인터넷 (Samsung Internet)2.55%
오페라 (오페라)2.49%
2년 뒤인 2018년 오페라는 미국 나스닥에 상장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했으며 2020년에는 게이머를 위한 특화 브라우저인 오페라 GX를 출시해 새로운 사용자층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지난해부터는 AI 기반 콘텐츠 플랫폼인 오페라 News를 통해 인공지능 기술을 적극 도입하며 서비스 범위를 확장했다.
#6. 늘어나는 멀티 태스킹, 가벼운 웹 브라우저가 편해
현재 오페라는 매출액이 급증하는 구간에 진입해있다. 실시간 개인방송을 만들고 보는 이들이 급증하면서 오페라 브라우저 사용자가 크게 늘었다. 특히 실시간 스트리밍 방송을 하는 이들은 PC 모니터에 여러개의 인터넷 창을 띄워놓고 운영하는 경우가 많은데 가볍고 개인세팅이 쉬운 오페라가 큰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다. 게이머들도 같은 이유로 오페라를 활용한다.
오페라 매출액(2022년~2024년. 24년은 추정치) 2억7460만→3억9700만→4억4990만달러로 급증했다. 영업이익은 1억190만→1억1300만→8450만달러로 늘어났다. 회사가 올해 제시산 매출 가이던스는 전년보다 19% 성장한 4억7300만달러였는데 이를 초과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분기 매출액은 1억232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0% 성장했으며 순이익도 7% 증가한 179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정EBITDA는 3080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30% 성장하며, 안정적인 수익성과 높은 성장 가능성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
#7. 주요 성장 동력: AI와 게이밍 브라우저
오페라의 성장은 다양한 혁신적 제품 포트폴리오에 기반한다. 주요 아이템의 경우 오페라 One R2은 AI를 통합한 차세대 브라우저로, 사용자 편의성과 효율성을 대폭 향상해 좋은 평가를 받는다.
오페라 GX은 게이밍에 특화된 브라우저로, 월간 활성 사용자(MAU)가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3190만명을 기록했다. 특히 광고 매출은 전년 대비 26% 증가해 7680만 달러를 달성, 전체 매출의 62%를 차지하며 수익성의 핵심 축을 담당하고 있다.
오페라 GX는 게이머를 대상으로 한 브라우저로, CPU와 RAM 사용량을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며, 게임 테마의 UI로 사용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한국에도 오페라를 활용하는 이들이 많은데 게이밍 감성과 독특한 디자인, 메신저 통합, 동영상 팝아웃, 화면 캡처 등 다양한 기능에 만족하는 이들이 많다.
페이스북 메신저, 텔레그램, 왓츠앱, 카카오톡, X, 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SNS와 메신저를 쓰는 상황에서 브라우저를 따로 띄우지 않아도 사이드 메뉴로 접속할 수 있어 편하다는 반응도 있다.
#8. 수익 모델 다변화와 ARPU 성장
오페라는 단순한 브라우저 제공업체에서 벗어나 다각적인 수익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우선 검색 파트너십 서비스가 있다. 오페라는 Google, Yandex, Baidu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브라우저 검색창에 기본 검색 엔진을 설정하도록 해준다. 개인 사용자들이 오페라 브라우저에서 구글 같은 기본 검색 엔진을 통해 검색할 때마다, 오페라는 해당 검색 엔진으로부터 수수료를 받는다. 검색 파트너십은 오페라 매출의 큰 비중을 차지하며, 특히 Google은 주요 파트너 중 하나다.
광고수익도 상당하다. 오페라는 웹 페이지의 광고를 차단할 수 있도록 하지만 오페라 브라우저 내에서는 사용자 맞춤형 광고를 제공한다. 오페라의 브라우저 홈 화면에서 노출되는 스폰서 배너와 추천 콘텐츠, 오페라 News 피드광고 등이 그것이다.
무료 VPN 외에 속도와 보안을 강화한 유료 서비스와 오페라 GX 사용자 대상으로 제공되는 부가 기능. 라이선스 및 기타 수익 등 다양하다. 모바일 제조사와의 협업으로 브라우저를 디바이스에 기본 탑재하며 내는 수익도 있다. 이 밖에 AI 기술을 활용한 맞춤형 콘텐츠 추천과 광고 서비스로 광고주와의 계약에서 더 높은 수익을 얻도록 하며 브라우저 내부에서 사용자 관심사에 기반한 광고를 제공하여 광고 효율성을 높이는 것도 있다.
#9. 구글도 야후도...오페라의 친구들
구글, 야후 등 파트너들의 검색을 지원하는 대가로 받는 검색 수익은 13% 증가하며 4630만 달러를 기록하고 있으며 사용자당 평균 수익(ARPU)은 1.66달러로 전년 대비 27% 상승했다. 고수익 사용자를 타겟으로 한 전략은 회사의 안정성과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3분기 순현금은 349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했고 현금성 자산은 분기말 기준 1억 600만 달러를 보유해, 향후 성장에 필요한 투자를 안정적으로 지원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배당은 0.40달러다.
#10. AI 기술을 활용한 신성장 동력 확보
오페라는 AI 기술을 활용해 기존 브라우저 경험을 혁신하고, 개인화된 사용자 경험과 광고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이는 사용자의 충성도를 강화하고, 광고주들에게 매력적인 플랫폼으로 자리잡게 한다.
#11. 낮은 점유율 아쉽지만...목표주가 25달러
오페라의 주가는 연초 대비 46.56% 상승하며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으나, 최근에는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이는 단기 차익실현 매물과 관련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실적 성장과 AI 기술 활용 등 장기 성장 요인을 감안했을 때 매수의 기회로 평가되지만 시장이 좁다는 게 아쉬운 대목이다. 티어1 기업들이 아니면 메인스트림의 수혜를 고스란히 받기 어렵다는 점은 역시 약점이다.
그래도 PER 12.1배(2024년 예상)는 글로벌 동종 업계 대비 매력적인 수준이며, 게이밍 및 AI 플랫폼 확장을 통한 성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 애널리스트들이 제시하는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은 25달러, 매수의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