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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시대에 때아닌 원전 붐…숨은 일본 수혜주는?

원리포트
2025-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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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테크 대기업들이 AI 시대의 전력 수요 급증에 대응해 원자력발전 전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메타(Meta), 구글(Google), 아마존(Amazon.com),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등 주요 4사는 2040년까지 총 1,400만kW 규모의 원전 전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는 일본 내 가동 원전의 총 출력(약 1,300만kW)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안정적 전력 공급을 위한 이 같은 움직임은 일본 기업에도 새로운 사업 기회로 이어질 수 있다.

 

 

 

#1. AI 시대, 재생에너지만으론 부족하다


데이터센터의 항시 가동이 요구되면서 재생에너지의 변동성은 한계로 지적되어 왔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미국 내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량은 2030년에 현재의 2.3배에 이를 전망이다. 이에 따라 주요 테크 기업들이 안정적인 전력원이자 탄소 배출이 적은 원자력에 주목하고 있다.




#2. 폐쇄 예정 원전도 부활…SMR 직접 건설도


메타는 미국 콘스텔레이션 에너지가 운영하는 일리노이주 원전에서 향후 20년간 전력을 조달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 원전은 원래 2027년에 폐로될 예정이었지만, 계약 체결로 운전이 연장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펜실베이니아주의 스리마일섬 원전에서 전력을 공급받게 되며, 아마존은 인근에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고 200억 달러를 투자해 효율적 전력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기업들이 직접 소형모듈원자로(SMR) 건설에 나서는 점도 주목된다. 아마존은 SMR 개발사 X에너지(X-energy)와 협력해 2039년까지 500만kW 이상 규모의 SMR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구글도 2035년까지 50만kW 규모를 계획 중이다. SMR은 모듈 단위로 부품을 공장 생산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3. 작아진 원자로, 넓어진 일본의 기회


미국의 원자력 산업 재부상이 본격화되면서, SMR(소형모듈원자로)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일본 기업들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중공업 기업 IHI는 미국의 SMR 개발사 뉴스케일 파워(NuScale Power)에 출자하고 있다. IHI는 원자로 압력용기, 열교환기 등 원전 핵심 부품에 강점을 갖고 있으며, SMR의 표준화·모듈화 흐름에 따라 공급망 진입 가능성이 높다. 특히 공장 제작·조립 기술과 고강도 합금 가공 분야에서 미국 기업과의 기술 협력이 확대될 전망이다.

 

히타치(Hitachi)는 미국 GE에너지 계열사인 GE벨노바(GE Vernova)와의 합작사를 통해 SMR 기술을 개발 중이다. 이 합작사는 캐나다 온타리오주에서 BWRX-300이라는 SMR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으며, 미국 시장에서도 상용화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히타치는 노형 설계, 계측제어 시스템 분야에서 안정성을 인정받고 있으며, AI·빅데이터 기반 운전 관리 기술도 강점이다.


미쓰비시중공업(Mitsubishi Heavy Industries)은 직접적인 SMR 개발에는 참여하지 않았지만, 기존 대형 원자로 및 터빈 설계·정비 기술을 바탕으로 SMR 부품 서플라이 체인 진입이 기대된다. 특히 열교환기, 펌프, 터빈 계통 등은 SMR에서도 필수적인 요소로, 글로벌 EPC(설계·조달·시공) 사업자와의 협력이 확대될 수 있다.

 

후지일렉트릭(Fuji Electric), 다쓰다전선(Tatsuta Electric Wire & Cable) 등 원자로 내부의 방사선 감지 센서, 고내열·절연 케이블 등의 특수 전력 부품을 생산하는 중견 기업들도 틈새 수요를 노리고 있다. SMR 시장의 확산은 대형 플랜트보다 훨씬 많은 수량의 소형 장비 수요를 유발할 수 있어 장기 성장성이 주목된다.




#4. 美 정부의 강력한 지원…AI 패권과 맞물린 원전 확대


미국은 1979년 스리마일섬 사고 이후 신규 원전 건설이 사실상 중단됐지만, 최근에는 트럼프 행정부가 원자력 확대를 국가 전략으로 채택했다. 2025년 5월에는 원전 심사 기간 단축, 국유지 내 건설 허용 등을 담은 대통령령이 발효됐고, 연방 차원의 보조금 제도도 확대되고 있다.


다그 버검 미국 내무장관은 “AI는 이제 경제뿐 아니라 국방에서도 활용되는 시대”라며,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에너지 안보 확보가 원전 추진의 핵심 배경임을 강조했다. 원자력은 AI 인프라 구축에 있어 전략 산업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SMR은 탄소중립·에너지안보·디지털산업 기반 구축이라는 3대 과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기술로 평가된다. 향후 미국 외에도 유럽, 아시아 신흥국 등으로 수요가 확산될 경우, 일본 기업들은 원전 소재·부품·엔지니어링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급망에 편입될 가능성이 크다.


‘탈탄소’와 ‘AI 시대’라는 두 트렌드의 접점에 선 SMR 시장은, 일본 기술력의 새로운 무대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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